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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돌아보며..

by doflamingo 2020. 12. 25.

연말이기도 하고 밤이기도 해서 센치해진 마음을 갖고 1년을 돌아봤다.

올해가 어떻게 간지도 모를정도로 빠르게 지나갔기도 했고, 코로나는 이런 1년을 너무나 크게 바꿔놨다.

개인적으로는 살면서 최악의 1년이 아니었나 싶고 현재 진행중이기도 하다.

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나름 잘 적응해서 사는 중이다.

 

1. 회사 생활

올해 1월에 입사를 했다. 

최우선순위로 가고 싶은 회사는 아니었으나, 그래도 나를 붙여준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입사를 하게 됐다. 

신입 교육을 받으면서 친해진 동기들과는 아직도 잘 지내고 있고, 그 동기들이 없었으면 회사 생활이 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팀에 신입이 나 혼자고 동기가 없었기때문에 동기 단톡방에 하소연하며 스트레스를 많이 풀었던 것 같다.

욕도 너무 많이해서 동기들이 싫었을 것 같기도 하다...

 

입사를 하고나서 프로젝트를 두 개 진행했고, 1년전에 비해 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40점정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쓸데없이 날린 시간들이 계속 아깝게 느껴진다.

특히, 재택 근무를 최근에 많이 했는데 그 동안 업무가 별로 없어서 여유부리며 날린 시간이 정말 아깝다...ㅠ

이제와서 후회한다고 한들 돌릴 수 없고 내일부터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갖게 된다.

 

난 IT업계에 있기 때문에 (근데 생각만큼 IT스럽지 않은 회사임) 단순히 개발만 잘하면 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회사는 그렇게 돌아가는게 아니었다. 결국에는 사람이 일하기 때문에 인간관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꽤 좋은 사수를 만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도 사람인지라 장점, 단점이 있고 특히 업무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내가 배울점과 따라하면 안될 점을 필터링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좋은 사수를 만나서 배울게 많은 한 해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회사에서 업무를 하면서 기술적으로 얻는게 더 많으면 좋겠다.

올해는 업무적으로 배운건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술적으로 배운건 내가 업무외적으로 스스로 학습하면서 배운게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년은 업무를 하면서 더 성장하고 싶다.

 

정작 회사에서 있던 시간이 정말 많았는데 생각보다 쓸 말이 없다..

(는 아니고 커리어에서 더 쓰도록 하겠다.)

 

2. 연애

올 해가 최악의 1년에 일조한 가장 큰 사건이다...ㅋㅋㅋ

연애는 아니고 사실 이별이다. 

두 달전쯤 2년 정도 만나던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

나의 연애사 중 가장 오래 만났던 여자 친구였다.

지금은 진짜 무뎌져서 아무렇지 않지만.. 거의 아무렇지 않지만 처음에는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다.

잠도 못자고, 울기도 하고 그랬지만 옛 말 틀린거 많다고 생각하는 주의지만 이건 확실하다.

시간이 약이다.

버티는 시간동안 힘든건 당연하니까 견디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죽을 수 없으니까

 

헤어지기 몇 주 전부터 권태기가 왔었는데 그걸 너무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것 같다.

연애는 혼자하는게 아니란 걸 절실히 깨달았다. 나만 좋아한다고 되는게 아니었구나 이 말이 뼈를 때린다...ㅎㅎ

그동안 너무 반복적이고 지루한 만남을 이어간게 화근이었나 싶다.

 

연애를 끝냈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긴 하다. 

예를 들어, 이성 친구를 만날 때 눈치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이나 밤늦게 술 먹고 들어가도 문제될 게 없다.

근데 어딘가 모르게 허전함이 문득문득 올 때면 확실히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많이 줄수록 내가 더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만날 사람한테는 미안하지만 전보다는 조금 더 내 중심이 되고 자기 보호적이 될 것 같다. 

(이렇게 말하고 또 그렇게 못할거 같긴 하지만..ㅎ)

 

아무튼, 헤어졌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새벽에 글을 쓰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회고 적는 내 인생 레전드ㅎㅎㅎㅎ

 

3. 커리어

현재 나는 백엔드 엔지니어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 업무는 정확히 백엔드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비슷한 일을 한다. 

그러나 레거시한 부분이 많은건 조금 불만을 갖고 있다. 

단순 레거시라기 보다는 새로 도입하려는 기술도 레거시적인 것이 많기 때문에 불만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따로 하는 공부에 시간을 많이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터넷 강의도 많이 들었고, 사람들을 모아 사이드 프로젝트도 진행하다가 무너졌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그만 둔 이유는 프로젝트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코로나로 인해 모임을 제대로 갖지 않으면서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냥 참고 진행할 걸 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내년에 스터디를 할때 사이드 프로젝트를 완성할때까지는 스터디를 진행할 생각이다.

 

사실 커리어에 대한 글을 쓰다가 지우고 다시쓰는 중이다. 

너무 환경 탓을 많이하면서 책임을 돌리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사실 내가 부족하고 의지가 약했기 때문인데, 그런 불만을 가질 시간에 한자라도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얼마전에 알았는데 인터넷 강의가 회사계정을 이용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내 돈...ㅠㅠ

그래서 내년에는 최대한 이용해 먹을 수 있을만큼 뽕을 뽑아 먹어야겠다. 

올 한 해 나의 커리어는 방향성이 아직은 확실해 보이지 않았다. 꿈은 백엔드 엔지니어지만 회사의 업무는 그렇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그 부족한 점을 업무 이외 시간에 채우기 위해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이다.

내년에는 조금 더 확실한 방향을 가지고 커리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4. 내년 목표 

작년에도 목표를 써놨는데 역시 인간은 너무 나약하다...

못지킨게 태반..

그래서 내년은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웠다.

 

1. 헬스 (PT) 등록하기

운동을 안한지 1년 반이 됐다. 

확실히 체력이 부침을 느낀다. 

올해는 남는 시간에도 공부를 한다고 미루고 나중에 이직하면 해야겠다 했지만 막상 그 시간에 공부를 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나의 루틴에 운동을 껴넣으면 될 것 같다. 하루라도 어릴 때 운동을 하는 습관을 만들어놔야 함을 느꼈다. 

코로나만 단계만 조금 낮아지면 바로 PT를 끊어야겠다. 

 

2.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는 습관 갖기

기상시간을 일찍 가지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그 이유는 내가 가장 통제가능한 시간이 새벽시간이기 때문이다.

사실 저녁시간은 야근을 하거나, 약속이 있을 수 있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공부를 하든 책을 읽든 나의 시간으로 쓰는 습관을 갖는게 좋은 것 같다.

 

 

3. 개발 스터디 하기

개발자로 일을 하는 이상 개발자 네트워크를 유지하는게 좋은 것 같다.

개발자 인맥이 넓어지면 그만큼 좋은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고 그리고 스터디를 하는게 확실히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책임감도 더 생긴다. 

강제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놀고 싶어도 한번 더 생각하고 공부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3가지가 내년의 목표이다. 

사실 블로그 꾸준히 하기는 언제나 목표지만 진짜 쉽지 않은 것 같다. 

일단은 확실히 지킬 것 세가지만 목표로 세웠다.

어렵고 불가능한 목표가 아닌 만큼 확실히 지키고 싶고 확실히 올해보다 발전한 내년의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2021년은 코로나가 제발 종식되길..!

해외여행 가고 싶다...

 

Fuck COVID 19

해외여행 못가서 대체한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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